2026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국제 포럼, 대만 진먼서 성료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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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개회식 후 기념 촬영(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가 대만 관비링 장관, 여섯번째가 팔라우 스티븐 빅터 장관(사진제공: OAC)


2026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국제 포럼, 
대만 진먼서 성료


홍선욱 |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 sunnyhong@osean.net



대만 해양위원회(OAC)가 주최한 '2026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국제 포럼(Indo-Pacific Marine Debris International Forum)'이 2026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진먼(Kinmen)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쓰레기 관련 정책 격차를 파악하고 다국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인도태평양 연대를 위한 첫걸음, 막을 올리다


1일 차 (3월 16일): 개회식 및 기조연설 

포럼 첫날 일정은 국립진먼대학교에서 열렸다. 대만의 해양쓰레기 재활용 제품 전시 부스 운영을 시작으로 대만 해양위원회 관비링(Bi-ling Kuan) 장관, 국립진먼대학교 천지엔민(Chien-min Chen) 총장, 리원량(Wen-Liang Li) 진먼현 부현장의 환영사로 공식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남태평양의 도서국인 팔라우 농수산환경부 스티븐 빅터(Steven Victor) 장관이 '팔라우의 해양쓰레기 관리'를 주제로 섬 국가가 직면한 해양쓰레기 현안과 대응 상황을 발표했다. 이후 대만 해양 다큐멘터리 '침몰한 수중 거인(Shipwrecks Taiwan)' 상영과 함께, 현지 예술가(왕명종, 오혜민)들이 폐스티로폼과 부유 목재를 진먼의 상징인 풍사야(Wind Lion God)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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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개회식 후 기념 촬영(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가 대만 관비링 장관, 여섯번째가 팔라우 스티븐 빅터 장관(사진제공: OAC)


기술과 정책의 교차점을 찾다: 심도 있는 분임 토의


2일 차 (3월 17일): 본회의 및 그룹 토론 
둘째 날은 장소를 이동하며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 오전 세션 (장소: 해도학교, Island School): 
    대만 해양위원회 송청언(Cheng-En Sung) 부주임위원(차관)의 좌장 아래,

  •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메커니즘, 순환 기술'을 주제로 대만 국가해양연구원(MDImageNet 소개), 화보(Huabao) 순환재료회사(폐스티로폼 재활용), 중산대학교(글로벌 플라스틱 협약), 세계자연기금(WWF), 샤먼대학교, 진먼대학교 소속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참가자들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분임 토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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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중국 샤먼과 2km 거리의 진먼섬은 국경을 넘어오는 해양쓰레기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 오전 세션의 발표에서 월경성 오염(transboundary pollutant) 문제를 다뤘다. 파란 부표는 중국 본토에서 기원한 것이며,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견되는 형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사진: 홍선욱)



  • 오후 세션 (장소: 수산시험소, Fisheries Research Institute): 
    대만 해양대학교 황샹원(Hsiang-Wen Huang) 교수의 좌장 아래,

  • NGO와 지자체, 전문기관의 협력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진먼 수산시험소, 진먼 야생동물구조협회, 진먼현 및 롄장현(마쭈) 환경보호국, 진먼 국립공원 관계자가 지역 단위의 관리 현황을 공유했고,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 생물다양성관리국(DENR-BMB)와 세계자원연구소(WRI) 관계자가 정책 실행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진 오후 그룹 토론에서는 '1년 내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Action Plan)' 도출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abdce1fd38d9b.png[사진3] 기술과 산업에 대한 분과 토론의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사진제공: OAC)


3일 차 (3월 18일): 현장 시찰 및 폐회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에는 진먼의 역사적 장소인 자이산 갱도(Zhaishan Tunnel)를 방문하여 해양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현장을 시찰하는 투어가 진행되었으며, 단체 기념촬영과 오찬을 끝으로 3일간의 포럼 일정이 공식 마무리되었다.


a4d5cb9d429e5.png[사진4] 진먼 해안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모아 재질별로 분리하는 작업장 모습. 섬 안에서는 처리하지 못하고 대만 본섬으로 이송한다(사진: 홍선욱)


12개국 전문가들이 도출한 다국적 협력의 청사진


이번 행사는 총 12개국의 해양과학 연구자, 산업계, 국제법과 정책 전문가, NGO 등 다양한 국제 파트너들이 참석하고 대만의 참가자들까지 약 100명이 참석하여 활발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포럼에서 진행된 3개 그룹의 분임 토론은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데이터 거버넌스 격차(Data Governance Gap)와 대책’, ‘초국경적 책임(Transboundary Responsibility)' 및 ‘참여와 교육', '기술 및 정책 인터페이스(Technology & Policy Interface)'를 주제로 다루었다. 기술과 정책 분야 좌장을 맡은 홍선욱 대표는 산업계, 기술, 그리고 정책을 아우르는 토론 분야의 논의를 성공적으로 정리했다. 


대만 해양위원회는 이번 3일간의 포럼을 통해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협력 플랫폼 이니셔티브(Indo-Pacific Marine Debris Collaboration Platform Initiative)'를 공식 제안하며, 역내 국가 및 관련 기관 간의 지속적인 정책 및 과학 기술 교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6년 데이터 기반의 혁신: 오션의 '10 to 1' 솔루션과 글로벌 리더십


그룹별 결과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한국 정부와 시민 과학자가 16년간 함께 축적해 온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데이터의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고품질 장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 쓰레기 10종을 선정해 관리하는 '10 to 1' 예방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드론 영상과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결합해 해양쓰레기를 탐지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나아가, 단순한 일회성 해안 정화를 넘어 실효성 있는 ESG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측정 가능하고, 보고 가능하며, 검증 가능한(MRV)' 수치화된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오션만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로써 이틀간 수많은 토론을 아우르는 마무리로서 한국 정부와 오션의 선도적인 사례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각국의 전문가들은 오션이 보여준 과학적 데이터 수집 역량과 거버넌스 구축 경험에 깊은 찬사를 보냈다. 오션은 앞으로도 대만 OAC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연대하며, 바다를 지키기 위한 국경 없는 협력의 중심에서 든든한 등대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