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튜브에 4곳을 뜯어먹은 흔적과 1곳은 먹다 실패한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2026년 2월 5일)(사진: 홍선욱)]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식사' 흔적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ㅣ sunnyhong@osean.net
무엇이 그들을 유혹했나: 살아있는 증거 '터틀 바이트'
바람이 빚은 모래 언덕 ‘풍성사구’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우이도 성촌해변. 이곳에서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 연구팀은 해양쓰레기 조사 방법 비교 연구를 위한 현장 실험 중,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용기(튜브)를 뜯어먹은 흔적을 2월 5일과 4월 7일 각각 발견했다.
국제적으로 ‘터틀 바이트(Turtle Bite)’라 불리는 이 흔적은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베어 문 자국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오션 연구팀이 우이도에서 처음 발견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짧은 기간 내 연달아 2건이 추가 발견된 것은 우리 해역 내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현상이 희귀한 사례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튜브에 4곳을 뜯어먹은 흔적과 1곳은 먹다 실패한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2026년 2월 5일)(사진: 홍선욱)]


[튜브 끝쪽에 작은 부리로 뜯어먹으려던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어린 개체의 터틀 바이트로 추정. 2026년 4월 8일)(사진: 홍선욱)]
사체 분석을 넘어선 실시간 섭식의 단서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진행 중인 ‘대형 해양동물의 해양쓰레기 영향 연구’는 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 개체의 위 내용물을 분석해 섭식 여부를 확인해 왔다. 반면, 이번에 발견한 터틀 바이트는 바다거북이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실제로 뜯어 먹고 남긴 ‘현행범’의 증거와 같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해양 생물의 체내에 유입되는지를 입증하는 결정적이고 생생한 단서가 된다.
이 쓰레기가 어느 해역에서 뜯긴 채 성촌해변까지 흘러들었는지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의 행동 반경과 종별 먹이 선호도 등 더 많은 연구와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해양쓰레기가 단순한 오염을 넘어 생물학적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정 부표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
오션은 2012년 우이도 쓰레기 문제를 논문으로 처음 공론화한 이후**, 10년 넘게 이곳의 변화를 추적해 왔다.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형형색색의 중국발 부표들은 연구팀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다양한 칼라의 부표가 대거 밀려든 신안군 우이도 성촌해변 사진(2026년 2월 4일) (사진: 홍선욱)]
과거 오션은 폐플라스틱 칩을 녹여 만든 저질 ‘검정 부표’의 유해성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또 다른 형태의 변종 쓰레기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입되는 부표들은 기존보다 눈에 잘 띄고 부피도 커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가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오션은 중국발 쓰레기가 우리 연안 생태계에 입히는 피해를 막고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발견했던 터틀 바이트도 바로 우이도 성촌해변이었다. 관련 기사 링크
https://osean.net/activity/?idx=17281442&bmode=view
** 이종명, 장용창, 홍선욱*, 최현우. 2012. 우이도 사구 해안의 외국기인 해양쓰레기 특성. 해양환경안전학회지 18(2): 167-174
https://scienceon.kisti.re.kr/commons/util/originalView.do?cn=JAKO201219565294477&oCn=JAKO201219565294477&dbt=JAKO&journal=291071
[튜브에 4곳을 뜯어먹은 흔적과 1곳은 먹다 실패한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2026년 2월 5일)(사진: 홍선욱)]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식사' 흔적
홍선욱 ㅣ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 ㅣ sunnyhong@osean.net
무엇이 그들을 유혹했나: 살아있는 증거 '터틀 바이트'
바람이 빚은 모래 언덕 ‘풍성사구’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우이도 성촌해변. 이곳에서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 연구팀은 해양쓰레기 조사 방법 비교 연구를 위한 현장 실험 중,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용기(튜브)를 뜯어먹은 흔적을 2월 5일과 4월 7일 각각 발견했다.
국제적으로 ‘터틀 바이트(Turtle Bite)’라 불리는 이 흔적은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베어 문 자국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2020년 오션 연구팀이 우이도에서 처음 발견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 짧은 기간 내 연달아 2건이 추가 발견된 것은 우리 해역 내 바다거북의 플라스틱 섭식 현상이 희귀한 사례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튜브에 4곳을 뜯어먹은 흔적과 1곳은 먹다 실패한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2026년 2월 5일)(사진: 홍선욱)]
[튜브 끝쪽에 작은 부리로 뜯어먹으려던 흔적이 남아있다(신안 우이도 성촌해변에서 발견한 터틀 바이트. 어린 개체의 터틀 바이트로 추정. 2026년 4월 8일)(사진: 홍선욱)]
사체 분석을 넘어선 실시간 섭식의 단서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진행 중인 ‘대형 해양동물의 해양쓰레기 영향 연구’는 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 개체의 위 내용물을 분석해 섭식 여부를 확인해 왔다. 반면, 이번에 발견한 터틀 바이트는 바다거북이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실제로 뜯어 먹고 남긴 ‘현행범’의 증거와 같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떤 경로와 방식으로 해양 생물의 체내에 유입되는지를 입증하는 결정적이고 생생한 단서가 된다.
이 쓰레기가 어느 해역에서 뜯긴 채 성촌해변까지 흘러들었는지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의 행동 반경과 종별 먹이 선호도 등 더 많은 연구와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해양쓰레기가 단순한 오염을 넘어 생물학적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정 부표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
오션은 2012년 우이도 쓰레기 문제를 논문으로 처음 공론화한 이후**, 10년 넘게 이곳의 변화를 추적해 왔다. 최근 5년 사이 급증한 형형색색의 중국발 부표들은 연구팀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다양한 칼라의 부표가 대거 밀려든 신안군 우이도 성촌해변 사진(2026년 2월 4일) (사진: 홍선욱)]
과거 오션은 폐플라스틱 칩을 녹여 만든 저질 ‘검정 부표’의 유해성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또 다른 형태의 변종 쓰레기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입되는 부표들은 기존보다 눈에 잘 띄고 부피도 커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가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오션은 중국발 쓰레기가 우리 연안 생태계에 입히는 피해를 막고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발견했던 터틀 바이트도 바로 우이도 성촌해변이었다. 관련 기사 링크
https://osean.net/activity/?idx=17281442&bmode=view
** 이종명, 장용창, 홍선욱*, 최현우. 2012. 우이도 사구 해안의 외국기인 해양쓰레기 특성. 해양환경안전학회지 18(2): 167-174
https://scienceon.kisti.re.kr/commons/util/originalView.do?cn=JAKO201219565294477&oCn=JAKO201219565294477&dbt=JAKO&journal=29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