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을 넘어, 데이터로 증명하는 해양쓰레기 해결 전략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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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을 넘어, 데이터로 증명하는 

해양쓰레기 해결 전략


홍선욱ㅣ(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대표ㅣ sunnyhong@osean.net



현장 활동의 한계를 데이터와 지표로 뛰어넘다


7월 24일 오후 8시, 온라인에서 해양쓰레기 대응 활동 리더 1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OSEAN)의 홍선욱 대표가 진행한 이번 강연 주제는 ‘시민의 기록이 정책을 바꾸다: OSEAN의 공공데이터 설계 프레임워크’였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정책과 실천으로 연결하는 구체적 방법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이 안고 있던 고민은 명확했다. “열심히 해안 정화 활동을 했지만, 이를 어떻게 근거로 설명할지 모르겠다”, “기업·정부와 협력하려면 어떤 데이터를 제시해야 하나”, “데이터는 있는데 어떤 정책과 연결해야 할지 막막하다”, “지역 해양쓰레기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열일캠페인·바다기사단, 정책과 실천을 잇는 오션의 전략


홍 대표는 이 질문에 시민과학 기반 데이터 설계, 지표화, 시각화, 이해관계자 분석, 그리고 최신 기술 활용 방안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특히 오션이 진행 중인 ‘열일캠페인’과 ‘바다기사단’을 예로 들어, 기록을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설명했다. 열일캠페인은 전국 공통 10대 해양쓰레기 항목을 10분의 1로 줄이는 목표를 세우고, 데이터 기반으로 예방·정책·교육 활동을 설계하는 모델이다. 바다기사단은 드론, 스마트폰, 앱, AI 등을 활용해 쓰레기 오염 핫스팟을 탐색하고 피해를 기록하는 디지털 시민과학 프로젝트다.


참가자들 “사회 변화 설계의 힘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데이터의 설계와 활용 가능성을 체감했다. 한 참석자는 “오션에 대해 더 알게 됐고, 하는 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티로폼 부자 쓰레기가 왜 줄어드는가 했더니 오션 같은 곳이 있어서 가능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이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우려스럽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예전에는 기업이 그린워싱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데이터 없이 활동을 평가받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시민사회가 스스로 사회 변화를 설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의 최은원 사무국장은 “열일캠페인의 10가지 항목 각각에 대해 10분의 1로 줄이기 위한 설계를 한다는 부분을 잘 이해했다. 제대로 모은 좋은 데이터가 있어야 제대로 현상을 이해할 수 있고 문제에 맞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공공 데이터가 단순히 수치의 나열을 넘어 시민 사회와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는 설계의 힘을 지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으면 쓰레기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과학적 근거를 가진 시민의 기록이 정책을 만들고 사회를 바꾼다”고 강조했다.